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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11.1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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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첫 독일 연방의회의원 이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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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연방의회(분데스탁)에 입성한 이예원 의원(왼쪽)이 지난 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19차 한독포럼에 독일 대표단으로 참석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국제교류재단·㈔한독협회]

 

 

 

<중앙SUNDAY>에 의하면 한국계는 물론 아시아계 최초로 독일 연방의회(분데스탁)에 입성한 이예원(34) 의원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속정당인 사회민주당이 주도하고 있는 새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집권 여당 의원으로서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 9월 26일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아헨시1지역구에 출마했다. 지역구 선거에선 3위를 차지했지만 비례대표로 연방의회 의원에 당선됐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독일은 지역구마다 최다득표자 1인과 별도로 정당 지지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배분한다.

 

이 의원은 1980년대 독일로 이주한 한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났다. 아헨 라인베스트팔렌공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전공했고 17세 때인 2005년 사민당 청년당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19차 한독포럼 독일 대표단으로 참석한 이 의원을 <중앙SUNDAY>가 지난 4일 만났다.

   

▶ 연정 협상이 진행 중인데 어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나.

 

“우리 사민당이 연말까지는 제대로 된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제1당인 사민당은 자민당, 녹색당과의 연정협의서에 서로 합의된 정책들을 담을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독일에서는 연정 협상이 매우 복잡하고 정밀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협상에 여러 정당이 참여하기 때문에 핵심 이슈에 대한 초기 합의가 중요하다. 우선 서로 동의하는 정치적 과제를 찾기 위해 각 당은 각자의 입장을 주고받는 예비협상을 벌인다. 이를 통해 잠재적인 연정의 기초가 마련된다. 예비협상 참여 정당들이 모두 동의하면 좀 더 자세한 쟁점에 대해 본협상에 들어가게 되고, 여기서 연정의 구체적인 정책 목표를 세우게 된다.”

 

▶ 주요 쟁점은 무엇인가.

 

“지금 사민·녹색·자민당 3개 정당의 300여 명 정치인이 22개의 워킹그룹으로 나뉘어 거의 모든 이슈에 대해 세밀하게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시간당 12유로(약 1만6000원)의 최저임금이나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합리적인 해법, 유연한 행정체계와 같은 주제들이 핵심 사항들이다.”

 

▶ 앞으로 연방의회에서 어떤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나의 주요 관심 어젠다는 모빌리티와 과학 관련 정책 분야다. 자동차와 비행기의 탄소배출 감축, 지속가능한 여행과 물류, 현대적인 사회 기반 시설의 구축과 관련된 쟁점들은 이제 겨우 논의의 시작 단계에 있다.”

 

▶ 독일은 협치, 정당 간 협력, 협상을 잘하기로 유명한데 그런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경험적으로 볼 때 독일인들은 실용주의적인 경향이 강한 것 같다. 나치 독재 체제를 겪은 독일은 민주적 합의와 타협이 절실하다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전 세계를 뒤흔든 이 끔찍한 경험으로부터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한지 알게 됐다. 이게 독일 정당들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위해 활동하면서도 공통된 문제를 해결할 때는 힘을 모으는 배경인 것 같다.”

 

▶ 한국계, 아시아계로는 첫 분데스탁 의원인데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

.

“독일에는 200만 명이 넘은 아시아계 주민들이 있다. 그중에서 처음으로 연방의회의원이 되었다는 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면서도 큰 책임이 따르는 일을 맡았다는 의미가 있다. 나에게 보내준 신뢰에 대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 이번 독일 총선에선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계층의 젊은 의원들이 대거 당선됐는데 독일 사회의 변화를 반영한 결과인가?

 

“이주민들은 오랫동안 이 사회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고 싶어했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민자들은 외국인으로 대우받고 싶어하지 않는다. 특히 이민 2세, 3세들은 독일에서 자랐고, 그 사회에 익숙하기 때문에 더욱 외국인으로 여겨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독일은 다양성이 있는 사회이고, 그렇기에 연방의회에 다양성이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 독일은 에너지전환 선도국인데 녹색당뿐만 아니라 사민당, 기민당 등 다른 정당들도 환경정책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들었다.

 

“독일의 모든 민주 정당은 기후 변화에 대해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정당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녹색당은 약간 급진적인 접근을 취하는 데 반해 사민당은 사회적인 요소들을 항상 고려하는 편이다. 사민당은 녹색 에너지전환과 경제 문제에 대해 균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 한국과 독일은 경제 교역, 독일의 통일 경험 공유 등 많은 분야에서 깊은 협력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의 당선으로 한·독 관계가 앞으로 더욱 돈독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양국은 상호수혜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외교관계에 대해서 나보다 훨씬 잘 알고 있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한국과 독일의 관계를 더 가깝게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

 

▶ 한류의 확산 등으로 한국에 대한 세계적 위상이 문화적 위상이 높아졌다고 본다. 정치 활동에 큰 자산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른 문화에 대한 오픈 마인드를 유지하는 건 내 정치경력에 항상 도움이 돼 왔다.”

 

▶ 독일에서 태어난 한국인으로서 한국어를 매우 유창하게 구사하는데 한국 문화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부모님이 한국 분들이시고, 한국을 여러 번 방문해 봤기 때문에 한국 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나는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산 것도 사실이다. 이번 서울 한독포럼 참석처럼 매번 한국에 갈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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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당들, 공통 문제 해결엔 힘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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