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기술 기반으로 산업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미래로 전환하는 비전 담아

포항시가 마이스(MICE) 산업 역량을 키우며, 글로벌 기후 리더십을 선도할 국제행사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시는 5월 1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세계녹색성장포럼(World Green Growth Forum, WGGF)’ 최종 보고회를 열고,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라한호텔 포항에서 열리는 본행사의 준비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4월 7일 “철강도시를 녹색 생태도시로 바꾼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WGGF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포항이 세계의 녹색 정책 아젠다를 주도하는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세계녹색성장포럼은 유엔이 참여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법을 모색하는 국제 환경포럼이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해 11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 참석해 WGGF를 유치했다. 포럼의 핵심 아젠다는 ‘탄소 다배출 도시에서 녹색 도시로의 전환’이다. 포항시는 2016년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시작해 축구장 107개(76만㎡) 규모의 도심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100㎞에 이르는 해안 둘레길과 철길숲 조성,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등은 녹색도시 전환의 성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5월 1일 포상시청에서 개최된 이번 보고회에서는 행사 운영계획, 세션 구성, 국내외 연사 초청 상황 등을 공유하고, 참가자 동선, 교통·숙박·안전 대책 등 현장 운영 전반에 대한 부서 간 협력 사항을 점검했다.
또한 이번 포럼으로 도시 이미지를 높이고 이와 연계한 사후 국제회의 유치 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미래를 위한 녹색 전환: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산업도시 포항이 녹색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을 고도화해 지속가능한 미래로 전환하는 비전을 담고 있다.
특히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세계지방정부협의회(ICLEI)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으로 지방 도시가 기후·환경 국제 의제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공식 홈페이지(www.wggf.co.kr)에서 오는 7일까지 사전등록할 수 있으며, 300명 이상의 국내외 전문가와 시민들이 참석해 녹색성장, 탄소중립,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포항을 글로벌 녹색성장 선도도시로 도약시키고, 오는 2027년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개관 이후에는 이를 정례 행사로 발전시켜 산업 투자 유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포럼은 포항이 철강 중심 산업도시를 넘어 지속 가능한 녹색성장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의 준비와 노력을 바탕으로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포항의 녹색성장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포럼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포항시는 2030년까지 ‘도시와 자연이 연결된 쾌적한 정원 속의 도시, 가든 시티(Garden City)’를 새로운 슬로건으로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목표연도까지 주거·상업·행정·문화시설을 녹지 축으로 연결하고 시민들이 숲길·물길을 산책하며 일상과 업무, 재미를 즐기는 정원 속 도시를 구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도시 숲에 공유오피스, 캠퍼스, 기숙사 등을 건립해 창의적 아이디어와 지식 간 융합을 촉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고 있다.
이 기간 도시 숲을 축구장 670개 면적인 478만여㎡까지 늘려 연간 2010t의 탄소배출량 감축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 철길숲 조성 이후 사람 중심의 보행 문화가 형성돼 골목상권에서 연간 4347억원의 소비 촉진 효과가 발생하는 등 도시 재생과 경기 활성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로의 면모와 성과를 세계에 알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